템플스테이 원을 드디어 이룬다
7월 11일 오후 3시 입실이어라~
투경쓰와 유키스 노래 들으면서 평택 오산을 거쳐 화성에있는 용주사로 간다
드디어 용주사에 도착
나는 숲속에 있는 절을 생각했는데..ㅠ
마루에 누워 별보면서 체리 먹으려 챙겨왔다..
산속에 있는 절이 아니다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번 들어가 본다
템플스테이하러 왔다하니 길건너 템플스테이 문화원으로 가라신다!
들어가기전 예쁜 꽃들에 시선을 사로잡혔다
그렇게 한참을 입구에서 꽃을 구경했다
모르는 꽃은 검색해가며 알아내는 열정ㅋ
효행문화원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을 생각을 하니 설렌다
(실제로 많은 사찰예절, 명상, 차담 교육들이 이루어졌다)
하나의 꽃 뭉치에서 여러 색이 보인다
하양 분홍 연분홍 연보라 연파랑
연두색 깨끗한 잎들도 싱그럽다
문을 열고 우리를 맞이하고 계신분은 템플스테이 담당 팀장님
생활관 안내와 법복을 나누어 주셨다
(법복 사이즈는 무조건 크게!!!)
생활관으로 들어갈때 모기가 있으면 뿌려라고 한다
생활관 수칙은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만큼 관대
술, 담배만 하지 않으면 된다
통금시간도 자유, 모기 살생(?)ㅠ도 가능한정도이니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다
우리 3명 쓸 방은 아난존자 방
불교용어로 무슨 뜻일지 궁금
와우!!!
너무 좋은 방에 화장실, 에어컨까지
(양변기일지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깨끗하고 시원하고 거기다 한옥이다!
완벽
(수건 세면도구는 준비해야한다)
그렇다!
아난존자는 잘생긴 불교식 페미니스트셨다
센스있는 #아난존잘 에 빵터졌다
딱딱하고 고지식할거란 사찰이미지는 내 잘못된 선입견이었구나
템플스테이 로망~
법복입기이다!
워~~~영롱한 법복(내눈에)
날 과소평가하신 팀장님^^
사이즈 중을 주셨지만 정강이까지 와서 대로 바꿨다
키169는 대였다
이제 법복을 입고 효행교육원으로 가야한다
2층이라 올라오긴 힘들지만 사찰뷰와 시티뷰가 쫙 펼쳐지니 절로 개안된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생활관이군
2열로 널찍하게 거리를 두고 앉아서 생활 수칙과 사찰 예절을 배운다
팀장님이 오셔서 어색한 분위기를 아이스브레이킹하시고 영상을 통해 절하는 방법을 익힌다
이제 자유시간
놀고 자유롭게 용주사를 답사하면 된다
법복입고 인증샷찍기도 성공!!
(인줄을았으나 마스크 때문에 실패)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랬지^^
담부턴 마스크 꼭 숨긴다 내가
사도세자(융릉)와 정조 임금의 무덤(건릉)인 융건릉도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갈수 없었다
융건릉은 듣기로, 가족공원같은 곳이고 소나무 적송이 엄청 많은 곳이라 한다
나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정조임금'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운좋은 곳에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학년 초등학생들도 국어시간이 배운다는 사실!
정조대왕은 기운이 좋은 터에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위해 절을 건립했고, 꿈에서 여의주를 문 용을 보고 ‘용주사’라 이름지었다
정조는 절의 중심 전각인 대웅보전 현판도 직접 썼다
최고의 명장을 데려다가 절을 완성하도록 했다
그 중 수장인 단원 김홍도
대웅보전 안 후불탱화는 원근감이 돋보이며 김홍도가 그린 것이다
(예불드리면서 봤는데 화려하며 감탄이 절로 나옴)
대웅보전 안 문화재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홍살문은 원래 왕실의 능과 원, 묘, 궁전관아에 있는데사찰에는 없는 홍살문이 있는 이유는 정조가 사도세자의 명복을 위하여 이 절을 세웠고, 이 절에 아버지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이라 한다
(실제로 우리가 간 7월 11일은 사도세자의 기일이었다
우리가 오기 전,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에서 자손들이 제를 지냈다고 한다)
사천왕문을 지나 용주사 대문을 지나는 길 양쪽에 행랑채가 펼쳐진다
좌우 14칸의 줄행랑이다
새벽예불 시작하는 3시 30분에 종이 친다
범종은 국보이고 고리에 있는 용이 인상적이었다
천보루에서는 대웅보전 윗부분까지 다 보였다. 이곳에서 부처님을 향해 새벽108배를 했다
천보루에서 대웅보전을 보며 죽비소리에 맞춰 108배 하기!
뿌듯하다
역사적 가치가 큰 대웅보전
그 자체로도 멋지다
천보루에서의 한 스님과의 대화
스님:(대웅보전을 보며)대웅보전은 보물이야
나:아~경기도보물이요?
스님:아니 그냥 보물
나:(띵)
진짜 보물이다
용주사 곳곳에는 볼거리들이 많다
효를 중요시한 정조대왕
오늘은 더 많이 자주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주말이라 그런지 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녀와 함께 온 부모님은 혹시 6학년이 아니실까ㅎ
남녀노소 많은 방문객이 있었다
이제 저녁식사를 한다!
불교에서는 식사도 공양으로 본다
다른사람과 이야기를 하지 않고 묵언을 수행해야 한다
너무 맛있다...육해공음식이 모두 감겨져있다
간도 달고 짜는 것을 좋아하는 내입맛에 맞다
스팸맛 나는 콩햄과 신선한 나물무침, 단맛폭발하는 시원한 수박까지...
참으로 행복한, 발우x 뷔페식o 공양이었다ㅎ
각자 먹은 그릇을 세제를 이용하여 씻으면 공양이 끝난다
저녁예불까지 쉬는 시간, 숙소로 들어와 쉬었다
참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쉬나유 프로그램
우리는 휴식형을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체험형이었다
(주말엔 체험형)
저녁예불을 하러 갔다
잘 모르지만 스님과 행자님을 열심히 따라하며 예불을 했다
절 내부와 불상, 후불탱화 등 그림들을 자세히 볼수 있었고 예불을 처음 체험해 보는 것이라 너무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저녁예불 후, 108배를 한다
촛불과 이마를 대고 땀을 닦는 손수건이 준비 되어있다
108배를 하며 들은 인생의 진리, 명언들이 가슴에 더 와닿았다
불을 보며 (불멍) 명상을 하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명상은 정말 필요하구나
정신이 맑고 깨끗해지는 느낌이 든다
다리가 불편하여 자주 자세를 바꾸기도 했지만ㅠ,
일상에 돌아와서도 꼭 하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심신을 정화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자유를 찾아 편의점 찾아 밖을 나왔다
법복이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편의점까지 걸어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맛있는 흑임자 아이스크림!
제조회사를 알았다면 안먹었을것..
하루동안 많은 것을 했다
일상을 벗어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여행온 느낌이었다
졸리지 않지만 새벽3시 반에 예불을 하러 가야하기에 취침!
(세븐틴노래 들으며 먹는 과자 jmt)
새벽예불을 하러 온 불교 신자들과 같이 예불을 했다
잘 모르는 우리를 챙겨주고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다
중간중간 염불을 잘못읽어 민망하고 피식거리기도 했지만(처음보는 단어라 너무 어려웠다ㅠ), 목이 아플정도로 열심히 읽고 최선을 다했다
수행자의 삶을 직접 느껴 볼수있고, 인생은 무엇인가 돌아보며 깨우침을 얻을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어제보다 빠른 속도로 108배를 이어갔다
대웅보전의 석가모니불상을 보며 열심히 수행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108배를 하며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이것 또한 너무나도 의미있는 경험!
맛있는 식단과 함께 묵언 수행하며 공양했다
(아침공양은 빠짐없이 수행해야한다, 안그럼 팀장님이 직접 깨워서 끌고오신다 ㅎ)
상쾌한 아침 산행도 시작!!
걷고싶었던 둘레길을 아침에 함께 걸었다
정조대왕이 엄격히 고른 기운이 좋은 터라, 오랜 소나무들이 빽빽한 그늘을 만들며 서있었다
소나무에 기대어 하는 명상까지 완벽한 산행이었다
이 산과 나무는 얼마나 오래 여기 있어왔을까
일반 등산로와는 다른 기운을 느꼈다
땀흘리고 오니 팀장님이 준비해주신 스타벅스 커피
세심하게 잘 챙겨주시고 감사하다
템플스테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용주사에서 오래 수행하신 스님이 직접 구슬과 실을 엮어 예쁜 열쇠고리를 만들어 주셨다
좋은 기운이 가득 담겨있을 거라고 말씀하시며 나한테 가장 먼저 선물해 주셨다
(너무 소중한 열쇠고리를 덜렁대다 잃어 버려서 정말 속상했고 자괴감을 느꼈다. 열심히 찾아 보았지만 못 찾아서 너무 슬펐다ㅠ)
휴식시간을 가지며 꽃을 감상
스님께서 정성껏 가꾸신 꽃들 하나하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차담하러 가는길 멋진 불교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다
작설차와 또다른 차를 마시며 스님과 함께했던 템플스테이 팀원들이 대화를 나누었다
함께 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건 처음이었다
태교하러온임산부,외국살이하다온사람,퇴사하고온사람,취준생,세자매,사찰문화를더알기위해온사람 등 다양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느낀점을 말하고, 스님의 말씀도 들었다
템플스테이 기념품과 참여후기를 작성하고 일정이 종료되었다
참 나를 발견하기 위한 여러 과정을 마치고 나니 정말 나름대로의 깨우침을 얻은 내가 있었다
그냥 아무 준비도 생각도 없이 온 템플스테이에서 명상을 하며, 절에서 만난 분들을 뵈며 나를 반성하고 알아가게 되었다
정말 재밌었고 소중한 경험을 하고 온 용주사 템플스테이!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힐링을 위해 추천하고 싶다
사진찍느라고, 템플스테이를 모두 수행했다는 기쁨에 정신팔려 잃어버린 고리를 열심히 찾다가..팀장님께 말씀을 드리니 새로운 열쇠고리를 두개 더 주셨다
소중한 기회를 얻게된 것 마냥 너무 기뻤다
정말 소중히 잘 간직하겠습니다
잘보이는 곳에 두고 지니고 다녀야지!
^^
+
2020년 8월 2일자
Kbs 한번다녀왔습니다 천호진 이정은 영달 영숙 남매 재회씬
장소로 나온 용주사!! 반갑
눈물 줄줄... 연기너무 잘하잖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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