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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휴식(Travel&Refresh)

오산 하면? 까마귀 그리고 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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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들이 코로나로 등산을 한다지우?
이제 어린 세대들도 등산 캠핑 같은 야외 여가의 맛을 알아서 너무 좋네요ㅎㅎ

평택은 산이 없어서, 산에 가려면 안성 고성산이나 아산 영인산을 주로 간다
오늘은 등산을 위해 오산의 필봉산을 찾았다

지도앱에서 오산필봉산등산로라고 치면 ‘필봉산등산로’라는 화성의 정류소가 나온다(당황)
오산 지리를 잘 모르시는 분은(나같은) 절대 필봉산등산로를 네비로 찍고 가지 말고, 은계동공영주차장네비에 찍고 가야한다

은계동공영주차장 이용 안내
은계동공영주차장

우리 말고도 등산객들이 많은지 넓은 주차장이 차로 가득이었다
3시간 무료 주차라서 여유있게 등산을 하고 내려와도 좋을 듯하다
(정산할 때 보니 3시간 제한도 없었다)

필봉산 입구
9번 정상까지 코스
입구에 있는 식수대

주차장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필봉산 입구에 도착했다
4시 반이 넘은 늦은 오후라 하산하는 가족들도 많이 보였다
분명 한시간에서 한시간반 정도 걸리고, 등산 왕초보들도 가기 좋은 산이라고 했는데 하산한 사람들 얼굴이 많이 지쳐보였다

등산로 입구

올라가다보면 이런 큰 문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이제 본격적인 흙길을 밟으며 산행을 시작할수있다

임자사랑해 문구
안내표지판

‘임자 사랑해’란 말에 설레서 읽었더니 ㅎㅎ 산행 시 주의사항들이군요
올라가는 계단계단 마다 껄떡고개 지난다며 힘겨워했다

쉼터정자
정자 주변 운동기구와 벤치

열심히 올라가다보면 정자쉼터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지만 갈길이 멀기에 쉬지않고 지나친다
힘을내자 찌아요 치얼업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같은 비석
숲속 독서의 기쁨을 맛볼수있는 책장 속 책
숲속 놀이터
데크로된 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은 명산이라지

동네 산이 아닌 오산을 대표하는 산인지라, 작은 시설하나하나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이었다

다니기 쉬운 데크길이 많았고, 로프나 도움줄을 펜스처럼 설치해서 잡고 갈수도 있고 옆의 경사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오산을 지켜온 거북이와 용처럼 보이는 동물의 동상과 비석,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작은 책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중간 고비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
현위치 지도와 건강 정보
멋지고 푸르른 산등성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약수터

중간중간 쉼터나 약수터에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 쳤다

우리를 포함해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바가지 마시고 싶기도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이용해 보지도 못하고 오르기만 한 게 좀 아쉬웠다

가족 단위의 등산객들과 혼자 온 등산객들이 많이 보니 요즘 등산인기가 정말 많아졌구나 싶었다

드디어 도착한 필봉산 정상 정자
꼭대기 쉼터
정상 매점과 벤치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오산 시내 뷰
필봉산에서 보이는 오산 시내 모습

정상 도착 하기 전 계단이 엄청 오르기 힘들다

가파르고 수가 많기 때문에 헉헉 거릴 수 밖에 없다

최단 거리가 아닌 쉬운길을 택했는데 길이 헷갈려서 중간에 만난 아저씨가 정상으로 가는 길을 알려줬다

 

높은 곳에서 보니 오산엔 아파트가 참 많구나

초록빛들 사이로 보이는 빌딩들을 보며 감탄하다가, 저 많은 집 중에 왜 내 집은 없을까 란 한탄으로 끝맺음하게 된다ㅠㅋㅋ

 

매점에서는 막걸리도 팔고 컵라면도 판다

명당에서 오산 뷰를 보며 맛있는 수다를 나눌 수 있으니 좋지 아니 한가

 

분실물 보관함과 빌봉산 유래 알림판
필봉산의 유래

(필봉산의 유래를 다 조사해 보고 왔지만, 내 블로그 독자를 위해 찍었다)

무려 조선시대 정조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정조가 호산릉에 나섰다가 남쪽의 오산까지 행차해 '붓의 끝'모양과 닮아 '필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역시 오산의 역사와 함께하는, 역사 깊은 산이었다! 필봉산!

오산 매점에서 파는 먹거리들
등짐 펌프 보관함

사진을 찍는 사람들, 음식을 먹는 사람들, 조용히 경치를 바라보는 사람들, 시끌벅적 수다를 떠는 사람들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산을 즐기고 있었다

등짐 펌프를 사용할 수도 있는 듯 하다

(등짐 펌프는 액체를 채울 수 있는 용기와 어깨 끈 그리고 손 펌프가 달려있고 주로 불이나 해충제거에 쓰이는 휴대용 물뿌리개이다)

 

잡곡,쌀이 있는 참새방앗간
다람쥐도 넘나들 수 있는 통로
먹이 듬뿍

다람쥐와 새들을 위한 먹이통과 집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살려서, 동물을 위한 집을 제공하다니~ 오산시청 공원녹지과 칭찬합니다!

사람과 숲속 동물의 공존을 추구하는 모습이 참 바람직하다

(실제로 많은 까마귀와 까치 다람쥐 청솔모 참새 등을 보았고 고라니 소리도 들었다)

꼭대기 정자에서 바라보는 모습
편하게 쉴수 있는 정자 벤치
누워서 바라보는 시계

벤치에서 보니 더 트인 느낌으로 오산 시내와 주변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날씨 좋은날 와서인지 더 깨끗하게 보이는구나

 

정자 벤치에 앉아 산바람을 맞으니 조금 쌀쌀했다

또, 여섯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계와 정자에 세겨진 한자들을 누워서도 확인 할 수있다

(단 1분 차이도 없는 정확성과 세심함)

 

가까운 곳에 좋은 산이 있는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우리는 토요일 주말을 건강하고 의미있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며 하산했다

 

 

(이런 좋은 산이 집 근처에 있다면 주말마다 혹은 퇴근하고 자주 갈 수 있을텐데

차를 사든가 이사를 가든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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