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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휴식(Travel&Refresh)

안성 금광호수, 작은 지중해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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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시 즉흥적으로 잡은 션과의 약속
바람을 쐬러 안성의 금광호수로 갔다

(금강인줄알았는데 아님, 금광면에 있어 금광호수)

높디높은 가로수 길을 달려, 넓디 넓은 호수를 끼고 도로를 달린다

금광호수 주차장은 여유가 있고, 주변 산책길과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장실과 에어건, 관광지도 등을 잘 설치해 두었다

주차장에서 청록뜰을 지나 박두진 문학길로 향해본다
데크 길이 호수 위에 있으며, 벤치와 박두진 시인의 시 구절이 있어 감성에 젖으며 호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추운날씨와 찬바람에 언 호숫물
보온병에 담은 따뜻한 유자차와 먹거리를 꺼내려고 했지만, 도저히 밖에서 그냥 먹을 수 없는 날씨라 포기
데크길은 예뻐서 두번 돌아보고, 가벼운 산책길로 갔다

데크 길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서면 왼쪽이 둘레길로 가는 방향이다

이 금광호수의 매력은 인적이 드물고 조용하며, 정말 자연 속에 머무르는 느낌이 든다는 것!
곧게 뻗은 방풍림, 소나무 숲 사이로 둘레길이 펼쳐진다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인 박두진의 시 ‘꽃’을 읊어본다
자연 속에 시가 은은하게 숨어있다
구름 맑고 날씨 좋아 곳곳에서 포토존도 발견했다

역광이라 사진에 잘 담기진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중해를 느꼈다
수변숲길에서 샛길로 가는 지점의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니, 언 호수가 맑고 밝은 지중해 같았다
또, 호수 주변의 별장과 예쁜 벽돌의 건물들이 유럽풍의 집같이 느껴졌다
지중해와 다른 점은 바람이 불고 너무 춥다는 것^^
V자 계곡형이라 금광저수지에서도 충분히 유럽여행 온 기분 낼수있음

산 좋고 물 좋고 바람 좋은 금광호수
일단 부담스럽지 않은 드라이브 코스에 탁트인 자연을 느낄 수 있어 ‘당일 코스’로 최적인 여행이다
바다 대신 호수도 괜찮다면 당연 이곳 금광호수다

아주 가벼운 산책길도,
호수경치와 즐기는 등산로도,
시를 읊으며 감성에 젖는 문학길도 있어 또 오고 싶다
대신, 먹을 것은 챙겨와야한다

푸르른 금광호수 보러 봄에 또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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