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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취미(Life&Interest)

인생 철학책 발견! 다산의 마지막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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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두고 힘들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 인간의 근본을 세우는 것과 도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하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내용으로 한다.


다산은 명문가에서 한순간에 폐족으로 무너진 상황에 처한다. 외적인 요인들로 온 집안이 역적으로 몰린다. 그당시 사교로 몰렸던 천주교를 믿었단 이유도 있었고, 이면에는 뿌리 깊은 당파싸움과 다산 이 암행어사시절 사게된 원한, 뛰어난 군자에 대한 질투 등이 있다. 다산의 셋째형 정약종은 사형을 당하고 둘째형 정약전은 다산과 함께 귀양을 떠나 흑산도에 유배되었다. 집안은 최악의 형태로 몰락했지만 다산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18년의 귀양생활 동안 끊임없이 두 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학문의 길을 이어 갔다.

다산은 직접 아들에게 일상에서 깨달을수 있는 윤리들과 지혜들을 쉽게 편지로 전달했다. 쉽게 이해되고 무엇보다 마음에 와 닿았다. 다산이 살고 있는 시대의 배경을  작가가 설명하는데 실존하는 정조와 채제공 등의 여러 역사적인 인물들이 나와서 역사 공부도 된다. 여태껏 유학을 강조하는 조선의 선비들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시대에 맞지않는 성별과 신분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걸러서 듣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큼은 억지로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됐다. 어떤 미덕과 정신을 강조하며 살았는지 그 시대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읽다 보니 왜 효를 강조하게 되었는지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멀리하라고 했는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한자어가 많이 나와서 읽는데 정확한 뜻을 찾아 보려 사전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그리 어렵진 않다.

한 문장 한문장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깊은 울림은 주는 말이다. 차례를 보면 작은 표제의 깊이에서도 이 책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조윤제 작가는 고전 연구가이다. 책에는 공자 맹자 주자와 그의 제자들 증자 자공 등이 많이 나온다. 예문을 쉽게 현대에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의미가 맞는지 설명을 잘 해주어 잘 모르는 공자 맹자들 까지도 친숙해져 예문을 읽다 인간적인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날때도 있다. 동양고전을 읽은 열정을 일반인에게도 쉽게 전달해주는 책을 써 주어 감사하다. 나는 조윤제 작가가 쓴 또다른 책들을 하나 하나 읽을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탄생한 순간이다.

요즘 젊은이들 내또래 30대들이 사나운 일상에서 불교경전 부처님 말씀을 읽으며 다친 마음을 치유한다고 들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 고전과 철학이 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지 책에 나오는 한 구절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의 한 수'는 번뜩이는 영감이 아니라 끝없이 후회했던 인간의 복기에서 나왔다."

대학생 때 취업하며 독립하게 된 언니에게 가장 좋아하던 책인 니체의 말을 선물로 주었었다. 10년이 지난 직장인이 된 나는 대학 막학년을 보내고 있는 막내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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