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왔고 산다. 마음속에 사고 싶은 게 떠오르면 바로 그 순간, 참을 수가 없다. '지금 사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거야'라는 생각에 끌려서, 한 번만 참아보자고 마음먹어도 결국은 내 손 안에 그 물건이 들어가 있다. 이게 바로 FOMO, 즉 '놓치면 안 된다'는 그 강박 때문이다.
FOMO 이 두문자어의 뜻은 Fear Of Missing Out.
나는 맘카페 특가가 뜨면 필요하지 않아도 사야할 것 같다고 정신승리하며 물건을 산다. 지금 세일할 때 사는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쟁여두고 잘 안쓰게 되니 결국 비효율적이게 되는 때가 많았다.
또 어떤 물건이 내 마음에 들면 그 순간의 느낌이 중요해져서, 미루거나 기다리는 것 자체가 싫다. 아마도 내 소비 패턴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지금 바로'라는 욕구에서 오는 불안정함일 것이다. 구매 후엔 잠깐 기쁨이 있지만, 금방 그 기쁨이 사라지고 또 다른 욕구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반복이 계속된다.
사고 싶을 때 참지 못하는 이 충동적인 소비가 왜 이렇게 고질적인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조금은 더 자각해야겠다 싶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조금 더 신중하게 사고 싶은 물건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새는 콩콩이 육아 용품을 많이 사서 불안정한 나이 소비 패턴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스프링카, 붕붕카, 미끄럼틀, 그네, 크래용 등 지금 돌 시기에 꼭 경험해주어야 할 것이라 생각이 들어 이 시기를 그냥 헛되이 보내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이거 괜히 육아할때 불안하고 걱정만 많아지는 안좋은 패닉바잉 습관이다.
나의 패닉바잉 경험은 정말 여러 번 있었다. 특히 집을 구할 때는 그게 가장 두드러졌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였을 때, 내가 사는 집도 결국 그런 불안감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나중에 가격이 더 오를 텐데'라는 불안감이 너무 커서, 조건을 따지기보다는 청약을 넣었고, 그 결과 지금 이 집에 살고 있다. 이때의 선택이 내게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그때의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알 수 있다.
2021년때 집 청약됐을때도 그랬고 2025년 육아 용품을 살 때도 여전히 마찬가지다. 아이의 발달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는 데 있어서도 불안감이 컸다. '지금 사지 않으면 아이가 필요한 시기에 못 쓰게 될까 봐'라는 생각에 쉴 새 없이 쇼핑을 했다. 새벽까지 눈이 반쯤 감겨 있어도, 뭔가 놓칠까 봐 걱정이 되어 클릭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결국 쌓여가는 물건들을 보며, 내가 정말 필요한 것만 골랐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런 패닉바잉이 반복되면서, 내가 소비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걸 느낀다. 불안감 때문에 하는 선택들이 나중에 후회로 이어지지 않도록, 좀 더 차분히 고민하고 결정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건 어떻게 바꾸어야할까. 이런것도 사고의 문제라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하는걸까. 이벤트할때 사려고 카톡 채널 추가한 것들 이것저것도 참 많다. 채널도 싹 정리하고 특가를 보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충분히 고민하고 필요할때는 가격이 싸지 않더라도 사도록 노력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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