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취미(Life&Interest)

002원더윅스의 시작. 직수의 부작용

like limestone 2024. 3.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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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큼 육아가 힘든날이 없었다 육아 기간 43일만에 역대급으로 콩콩이가 안자고 졸려서 잠투정을 하고 울었다
같은말 반복ㅋㅋ 계속 나오는 이말
와 어제 콩콩이 안자고 울어서 너무 힘들었다
이게 원더윅스인가



문득 동콩이가 퇴근하고 나서 힘들게 젖병을 설거지하고 열탕 소독하는 것이 안쓰럽게 보였다.
유축해서 먹이는 것보다 차라리 직접 수유에서 먹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원래도 이런 생각을 했었지만 이제 육아에 자신감이 붙어서 직수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벽에 5번 일어나서 직수만 했다. 크크크
그 영향 때문일까 콩콩이는 낮에  계속 잠을 못 자고 눕히면 깨고 안아달라고 했다. 낮잠을 이렇게 안잔적은 없는데 총 1시간도 안된다
그렇게 저녁 6시까지 직수만 11번 해서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다.
직수로 화면 유축할 때처럼 30분을 안 기다려도 되니까 잠을 더 잘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콩콩이가 안자니까 나도 잠을 못 잔다..



사실 002 원더윅스는 엄마의 직수 욕심에서부터 시작한 거다.
최근에 콩콩이는 원더윅스를 시작할 특징을 보이기 시작했다. 까꿍이 노래를 부르면 콩콩이는 생긋생긋 자루고 내가 놀아주면 함박웃음을 지었다. 침대에 눕는 것을 싫어하고 계속 안아달라고 했으며 옹알이도 자주했다.
이거 분명한 첫 번째 원더윅스 특징이다.


동콩이가 6시에 퇴근해서 콩콩이를 달래다가 분유를 90미리 태워서 주니까 쉬지도 않고 한 번에 다 먹었다.ㅋㅋㅋ
내가 평소에 유축을 하면 100미리에서 150미리까지 나와서 양이 부족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했다. 콩콩이가 적게 먹는 요인은 잠을 자면서 젖을 힘차게 계속 빨기에는 힘이 너무 들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양이 아니라 젖을 지속해서 빨수있는 시간이 적어서이다.

뒤늦게 분유를 많이 먹인다고 해서 콩콩이는 쉽게 자지 않았다. 여태껏 부족했던 잠을 한 번에 사려고 하니 힘든 걸까. 낮에 안아서 재우고 눕히면 깨는 것을 밤에도 계속 무한 반복했다. 더군다나 밤이 되니 팔이 흔들리는 모로반사가 더 심해지고 잠투정과 더해져 최장시간 깨어있는 역대급 육아난이도를 경험했다.


안아서 재우고 흔들흔들 움직여보고 수유시트에 올려 재우고 트림자세로 등토닥여주고 노래불러주고 노래틀어주고 무릎에 올려 달래고 다리를 잡아 안흔들리게 눌러주고 해서 침대에 눕히면 깨서 계속 울었다
목이 쉴정도로 강경울음을 이어가니 나는 안아주려하고 동콩이는 10분 그냥 눕혀 지켜보자하고,,
나는 숨까지 넘어갈까봐 무서워서 못기다렸다
분유를 먹이고 모유를 먹이고 입으로 바람소리를 내며 겨우 재웠다

나는 첫 원더윅스를 경험하면서 인간에게 있어 잠과 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어제 하루 동안 콩콩이도 너무 고생을 해서인지 오늘 오전에는 잠을 잘 잘것 같다.
나도 이제 직수만 고집하며 욕심부리지 않고 유축하고 열탕하며 열심히 콩콩이에게 모유와 분유를 혼합해서 먹이도록 해야겠다
첫 원더윅스 우리 002원더윅스! 콩콩아 이제는 잘먹이고 잘재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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