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취미(Life&Interest)

임신후기의 놀놀놀! happy holidays

like limestone 2024. 1. 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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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부터 엄청바빴다 동콩이가 일본 출장도 가고 결혼기념일에 깜짝 편지와 엄마의 꽃바구니 선물까지 ! 혼자보낸 2주 간 걱정도 많았지만 바빠서 시간도 빨리 갔고 가족과 친구들이 잘 챙겨주어 잊지 못할 기억들이 많았다

12월 중순 비와 눈이 오던 날들이 많았다 괜히 걷고 싶어서 무리했다가 감기가 심해졌었다 조심했어야했는데 무거운택배도 괜히 들어서 배에 힘이 들어갔는데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
이때쯤부터 너무 많이 먹으면서 오래 누워있어서 소화불량이 심해졌다
많이 먹으니 배도 더 나온거 같고 임신선도 배꼽밑으로 뚜렷해졌다

임신 중 먹은 것 중 가장 좋았던건 엄마가 가져다준 대봉감 홍시,,,, 매일 홍시 다 됐나 만져보며 설렜다 점점 지쳐가는 출근을 달래주었던 퇴근 홍시!
흐르는 물에 씻고 숟가락으로 파먹다가 결국엔 손으로 싹싹 흡입하고 있었다 ㅋㅋ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져서 1분만에 순삭 하나씩 아껴먹었던 내 임신 최애푸드는  바로 홍시,, 이제 진짜 하나밖에 안남아서 아쉽다

동콩이가 일본다녀온 이후로 나에게 큰 변화가 생겼다 안먹던 일식을 먹게되었다 ;;;;그간 일본 불매로 일식은 되도록이면 피했던 나인데 맨날 일식먹던 동콩이와의 영통과 음식 후기를 듣게되니 저절로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었다,, 얼마만에 먹는 일식카츠인지,,임신기간동안 한식을 많이먹어서 안먹던 다른 음식도 땡겼던것같다 특히 매운것도 잘먹게되어서 신기 내가 불닭을 그냥먹을수있다니

임당 아니라고 하루에 2카페도 하고 빵도 엄청 먹었다 여자들끼리 만나면 1일 2카페는 참 쉽다
인스타 감성 카페의 딱딱한 의자에 몸이 살짝 피곤해지긴 한다,,역시 임신 후기에는 분위기좋은 카페도 필요없고 포장해서 편하게 집에서 먹는게 최고다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집에서만 보낸 크리스마스 연휴! 서울까지 가서 언니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3일을 집에 있었다 많이 걸으면 힘들것같아 꼼짝않고 집에만 있었는데 괜히 나때문에 가족들도 못나간것 같아서 미안했다,,하지만 평소에도 사람많은 서울인데 크리스마스 연휴에 나가서 고생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났다 지금생각해도 안나가길 잘했다고 느낀다

크리스마스 연휴즈음에 첫 항문의고통을 느꼈다 치질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철분제를 먹다보니 변비가 생겼고 변비로 인해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앉을때도 제대로 앉을 수가 없던 그때,, 다행히 병원에가지않고 며칠만에 나아지긴했는데 임신으로 별별 증상도 다 겪는다 싶었다

휴직준비도 슬슬했던 12월 ! 그토록 바라던 휴직인데 막상 쉬려고하니 걱정이됐다 이제 뭐하지 2년동안 심심해서 우야노,,, 외부 사람들이랑 대화하는게 그리워질것같았다 콩콩이를 키우는 시간도 의미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보낼거긴하지만,,직장생활과 친구와의 만남이 벌써 그리워질 것 같다
나는 일을 해야하는 사람인걸 알기에,, 너무 오래 놀거나 쉬면 심심하고 뭐라도 해야한다는 강박이 심해서 이 강박을 타파하고자 이 블로그의 이름도 놀놀놀 dolce far niente(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달콤함)로 지은 거다. 불안해하지않고 달콤함을 즐기고 싶어서 ㅎㅎ 2년동안 열심히 노력해봐야지

출산휴가 육아휴직들어가기전 감사하게도 많은 지인들이 축하해주고 응원해줬다
귀여운 옷 선물도 받고 센스있는선물을 고민해도 못찾았다며 상품권을 받기도 했다
임신을 알렸을때에도 튼살크림같은 걸 선물하기로 받았는데 그땐 괜히 미안해서 안받고 거절을 했다
선물에 진심을 담아 주신분들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선배엄마들의 마음을 나도 이제 조금은 알고 공감하기에 감사히 받았다

24년 1월 2일 임신검진휴가때 콩콩이도 보고 산전 마사지도 받았다 상하체 모두 뜨뜬한 침대에 몸을 뉘여 피로를 푸니 노곤노곤 편안했다 분만방법을 꼭 제왕절개로 정하지 않고 자연분만을 시도해보아도 좋겠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그날밤에 콩이 두개 들어간 콩콩쿠키를 열심히 구었다지 ~ 베이킹도 이제 당분간 어려울 것이니 만들어서 오랜만에 직장에 나눔했다

만삭사진 촬영을 두번째로 하면서 성장앨범을 계약했다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하기보다는 전문 사진사 촬영의 필요성과  성실하게 영업하는 작가님의 오랜설득시간 때문이다
안성이지만 10분이면 가는 접근성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비중을 두는 돌사진 컨셉에서 한옥촬영이 가능했다
우리마을에도 돌 한복사진을 잘 찍어주는 곳이 많았지만 한옥은 큰 스튜디오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장고 끝에 계약을 결정했다
그리고 백일촬영 때는 야외에서 자연광을 받으며 사진을 찍어도 좋을 것같아 조리원 연계 스튜디오로 마음을 잡았다

처음 끓여보는 만두국! 항상 하던 요리만 했는데 이제 휴직하면 내가 해먹어볼 버릇 해야할 거시다 ㅋ 휴직자도 급식먹게해줬으면,,, ㅋ 시부모님이 정말 예쁘게 빚어주신 만두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나도 이제 요리에 도전할 때다..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한번 만들어볼 마음이 생겼다 처음으로 멸치로 육수도 내보고 라면스프도 조금 뿌렸더니 아주 맛있었다

집앞 맛집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ㅎ 이제 휴직하면 집밥만 먹다 질릴수있기 때문에,,, 중국집에 가서 밥을 먹은지 오래돼서 오랜만에 집근처 중국집을 찾았다 꿔바로우 맛집인데 옛날탕수육이 너무 땡겨서 주문! 자장면도 맛있는데 짬뽕이 극락의 맛이었다,,, 맛집은 인기메뉴 아니어도 다 맛있는것이 참트루다
옛날탕수육이 생각날때마다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밥할 시간도 널널하다^^ 여유있게 먹고 싶은 메뉴로 식사를 할수있다 휴직을 이제 막 시작한 나에게 생긴 아주 큰 변화이다 ㅋㅋ
오늘 아침에 분명히 밥솥에 밥이 냄비에 된장찌개 냉장고에 반찬이 있었다 그!러!나! 한끼를 있는걸로 대충 때우지 않았다 ㅋㅋ일단 먹고싶은 걸 만들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내가 메뉴를 정할수 있기 때문이다
샐러드와 프렌치토스트를 먹고싶다고 생각하고 아침에 일어나 뚝딱 만들어 먹으니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맛까지 있어서 더 뿌듯했고 내밥을 직접 차려먹는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34주차 콩콩이의 태동이 세고 길고 정확해졌다 나도 콩콩이도 성장하고 있는 요즘
앞으로 남은기간 열심히 출산 준비하며 행복한 임신생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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